낯선 배우들이 주는 무서움 [한여름 공포영화 추천] 곤지암~장소가 주는 공포감에

무더위로 더운 여름에는 공포영화가 진리이긴 하지만 공포영화는 큰 스토리도 필요치 않다

요즘 영화들은 공간이 주는 공포나 소리나 느낌이 주는 분위기가 더 무서운 것 같다

2018년 개봉한 영화 ‘곤지암’은 장소가 주는 공포를 십분 이용한 영화다.

곤지암정신병원에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동호회원이 있다.이들은 폐허가 된 정신병원 안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찍는데, 그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는 영화다.

영화 속에서 곤지암정신병원은 1979년 환자 42명이 자살하고 원장은 실종됐다고 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조회수를 많이 올릴 계획을 세우고 7명의 동호회원들은 산길 오르기도 마다하지 않고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가고 있는데

1층에서 조금씩 병원을 돌며 영상을 찍는 회원들~~근데 병원 구석구석까지 영상을 찍을때마다 조금씩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벽에 쓰여있던 글자가 분명히 ‘살자’였는데 ‘자살’로 변해있기도 하고, 다른 방에 있던 1940년대 사진에 찍힌 인형이 다른 방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동호회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영상 그만 찍자고 하지만 대장은 조회수가 30만을 넘었는데 지금 중단하면 안 된다고 광고가 들어오면 절대 안 된다며 반대한다.

결국 여자 회원들은 밖에 나가고 남자 회원들이 계속 찍어보기로 했는데~

다른 곳에서 전체 영상을 송출하는 일을 하던 대장이 있는 곳에서도 이상한 일이 일어나 가스가 갑자기 켜졌다, 불이 켜졌다, 화면이 꺼졌다, 들어왔다 하는데 점점 재생수와 광고에 집착하는 대장님~

결국 그들은 병원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며 어둠속으로~~

이 영화 꺄아악 무서워

  1. 전에도 말했지만 장소가 주는 두려움은 큰 몫을 하는 것 같아.영화 ‘곤지암’은 기본적으로 폐허가 된 정신병원을 무대로 관객 공포의 상상력을 높이고 있다.
  2. 이 영화의 가장 큰 소재인 ‘곤지암 정신병원’은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으로 1996년 문을 닫고 CNN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소름 돋는 7대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한다.
  3. 이 병원들에 얽힌 여러 가지 괴담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이런 무서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 낸 영화적 설정들이다

이 영화의 배경 장소는 곤지암 정신병원이지만 사유지이자 영화 촬영이 불가능한 관계로 부산 영도의 폐교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이 섬뜩한 곳을 고르려고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밝은 불빛 아래 영화 속 장소를 봐도 이렇게 무서운데, 이 영화 속에서는 불도 켜지 않은 채 캄캄한 밤에 촬영한 영상은 더 무서웠다.

출연진들도 모두 손전등과 카메라 불빛만으로 앞쪽 방향만 밝히고 시야가 넓어지지 않도록 장면을 구성해 더 무서웠다.한 치 앞도 안 보이니까 옆이나 뒤에서 뭐가 나타날지 몰라 오싹오싹~

2. 낯익은 배우가 아니어서 더 진짜 같아 무서워 보였다.

그 배우들은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들, 그리고 유뷰브에 열광하는 젊은이들 같다고 느낄 정도로 평범해 보였기 때문에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래도 의도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구성이나 그들만의 캐릭터를 만들다 보니 몰입도가 있어 보였다.

각각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배우의 얼굴이 커보이면서도 구도가 정확하게 잡히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거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이 찍혀 두려움이 2배~~

이런 스타일의 영화로 블레어 위치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도 블레어 위치의 전설을 찾아 떠난 영화과 학생들이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이런 종류의 영화인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처음에는 울렁거릴 수도 있는 영상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흔들거려서.생동감도 느껴지지만 처음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범식 감독은 영화 ‘기담’에서, 이 영화 역시 공포영화에서 경성 최고의 병원에서 일어나는 괴기담을 그리고 있다.

기분 나쁜 영화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 같다.

영화 포스터에 있는 이 말 그대로 ‘가지 말라는 데는 꼭 이유가 있다’

<사진은 네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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